막상 콘서드 가는 주간이 되니까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래전에 예약한 기차표를 보면서도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기차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니 위즈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알게 된 건 생각이상으로 유우시 인기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버블냥이밭 같았다. 한국인 같지는 않고 중국인이나 일본인같이 생기신 분들도 많이 보였는데, 그들의 대부분이 유우시 팬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른 멤버들도 인기 많겠지만 현장에서는 유우시 팬들이 유독 많이 보였다. (진짜 무슨 위즈니의 절반은 윳프같았다.)
우치와를
들면 인사를 더 잘해준다 그런 말을 보고는 콘서트 가는 길에 우치와를 사게 되었다. 지하철 출구로 나오자마자 앞에 우치와를 깔아 놓고 파는 상인분들이 잔뜩 있었는데 나도 거기서 둘러보다 하나 샀다.

재희가 재희라고 불리는 걸 좋아한다 길래 처음에는 우치와 뒷면을 보고 '재희'라고 써져 있나 확인하고 살려고 했는데, 사진이 너무 귀여워서 뒷면도 안 물어보고 그냥 사버렸다. 생각보다 엄청 컸다. 공연 전까지는 햇빛 차단용으로 들고 다녔다.
플로어 입장하기 전까지 기다리는데 햇빛이 강하고 너무 더워서 우치와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일찍 온 사람만 더 오래 줄 서는 시스템이라 굳이 4시부터 줄 설 필요가 있나 싶었다. 중간에 스텝분이 줄 세우다 중간에 포도당 캔디를 한번 나눠 주었다. (감사^_^) 힘들어서 의심 없이 그 자리에서 흡입했다.
근데 이 햇빛을 막아주던 고마운 우치와가 막상 플로어에서는 처지 곤란이 됐다. 좌석이 아니다 보니 핸드폰과 응원봉을 들으면 우치와를 들 손이 없는 것이다! 안 그래도 콘서트용 핸드폰 스트랩을 놓고 와서 핸드폰 챙기기도 힘든데 핸드폰, 우치와 응원봉 저글링 이벤트가 찾아온 것이다.
솔직히 좌석 아닌 이상 우치와는 비추천한다. 만약에 우치와를 든다면, 그립톡 응원봉과 함께 우치와를 들거나, 우치와를 바지나 가방에 매달고 응원봉과 핸드폰을 드는 게 나을 것 같다.
아이돌 응원봉들이 자이로밴드로 바뀌면 좋겠다. 솔직히 응원봉 진짜 불편하다.
콘서트 가기 전에 세트리스트
노래별 무대 위치를 정리한 정보
가 없었다. 누군가 해줄 법도 한데 아무도 안 해주더라....
그래서 막콘 기준으로 한번 정리해 봤다. 예상대로 주무대와 돌출 무대를 굉장히 골고루 활용하더라.
좌석배치도 및 세트리스트

| 1 | Steady | 가 |
| Steady | ||
| 2 | Baby Blue | 나 |
| COLOR | ||
| 3 | Songbird (Korean Ver.) | 나 |
| Songbird | ||
| VCR | ||
| INTRO (재희 피아노 무대) | 가 | |
| 4 | Skate | 가 |
| Steady | ||
| 5 | On & On (점점 더 더) | 가 |
| Steady | ||
| 6 | 고양이 릴스 (Reel-ationship) | 가/사 |
| COLOR | ||
| MENT | 나 | |
| 7 | Wishful Winter (한국어 Ver.) | 나 |
| WISHFUL | ||
| 8 | FAR AWAY | 가/나 |
| WISHFUL | ||
| 9 | Design | 가 |
| poppop | ||
| OUTRO | 사 | |
| VCR | ||
| 10 | We Go! (한국어 Ver.) | 바 |
| Hands Up | ||
| 11 | Hands Up (Korean Ver.) | 가 |
| Steady | ||
| 12 | WISH (Korean Ver.) | 가 |
| WISH | ||
| VCR | ||
| 13 | Melt Inside My Pocket | 나 |
| poppop | ||
| VCR | ||
| 14 | Sticky | 가 |
| Ode to Love | ||
| 15 | Silly Dance | 나/라 |
| poppop | ||
| 16 | Hello Mellow | 나/다 |
| WISHLIST | ||
| MENT | 다 | |
| 17 | Cheat Code | 가/나/다/라/마 |
| COLOR | ||
| 18 | poppop | 가 |
| poppop | ||
| VCR | ||
| 19 | NASA (Short Ver.) | 나 |
| WISHFUL | ||
| 20 | CHOO CHOO | 나 |
| WISHFUL | ||
| 21 | Videohood | 가 |
| COLOR | ||
| 22 | COLOR | 가 |
| COLOR | ||
| ENCORE | ||
| 23 | Ode to Love | 나 |
| Ode to Love | ||
| VCR | ||
| 24 | WICHU | 마 |
| COLOR | ||
| MENT | 나 | |
| 25 | Make You Shine | 가/나/다/라/마 |
| 포켓몬스터: 테라스탈 데뷔 | ||
| 26 | P.O.V (한국어 Ver.) | 가/나/다/라/마 |
| WISHFUL | ||
| MENT | 가 | |
| 27 | Our Adventures (한국어 Ver.) | 가/나/다/라/마 |
| WISHFUL | ||
| ENCORE (3일차 한정) | ||
| 28 | 1000 | 가 |
| poppop | ||
콘서트는 주로 메인 무대와 중앙 돌출 무대를 활용을 하고, 그 외에는 서비스 차원인 것 같다. 그래서 VIP석 중에서도 중앙이 제일 비싸게 팔리고, 플로어는 사람들이 중앙으로 많이 몰린다.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앞으로 좀 가서 영상을 남기려고 했는데 핸드폰이 울트라도 아니고 그냥 갤럭시 S26이라 화질이 좋은 것도 아니고, 솔직히 앞쪽에서 따닥따닥 붙어 있으니 보일 것도 더 안 보이는 것 같아 답답하고 힘들어서 나중에는 뒤로 빠져버렸다. (다음에도 이 정도 번호대면 차라리 처음부터 뒷팬스 좋은 자리를 잡으려 할 것 같다.)

콘서트 시작하면 다들 키가 더 커지면서 결국 머리에 무대가 전부 가려져서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된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보려면 뒤쪽으로 빠져야 한다. 실제 눈으로 보면 조금 더 괜찮은데 진짜 플로어 VIP가 아닌 이상은 시야는 어느 정도 포기하고 즐기는 게 맞는 것 같다.

뒤로 빠져야 거리는 멀어질지언정 상반신이라도 제대로 보였다. 그래서 뭔가 억지로 찍으려는 걸 포기하고 온콘 녹화하면 그만이야 마인드로 점점 촬영할 생각 자체를 안 하니까 그때부터 훨씬 콘서트가 재밌어졌다.
스탠딩이 너무 힘들어서 VCR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니까, VCR 나오면 주저앉아 쉬고 있다가 다시 노래 나오면 콘서트를 즐겼다. (부끄럽지만 이때라도 안 쉬면 실려나갔을 거다.)
엔시티 위시는 제대로 노래 부르고 춤추느라고 잘 못 즐겼을 것 같고, 나는 노래 아는 구간 나오면 따라 부르면서 뛰어놀아서 재밌게 즐겼다. 솔직히 엔시티 위시보다 콘서트 재밌게 즐긴 것 같다. 역시 콘서트는 아는 노래가 많아야 재밌다.
제일 재밌었던 세트리스트는 poppop, COLOR, Sticky 이게 삼대장 아니었나 싶다.
poppop 얘는 진짜 미친 곡이다. 정말 근처 모든 사람들이 계속 'poppop! poppop!' 이걸 부르는데 와~~ 정말 신나고 재밌었다. 얘 할 때는 진짜 VCR도 안 보고 무대도 안 보고 뛰면서 'poppop!' 거렸던 같다. (poppop is soooo crazy.)
COLOR는 최신 타이틀곡답게 정말 응원법을 아는 분들이 많았고 가사가 굉장히 쉬운 단어로 이루어진 노래라 정말 많이들 따라 부르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Sticky 얘는 공식 응원법이 생긴 것도 아닌데 'Sticky'란 단어가 나오는 구간이면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Sticky!'를 외쳤다. 모두가 본능적으로 이 노래를 즐기는 법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정말 정말 재밌게 즐겼다.
Ode to love의 경우에는 선공개라 처음 듣는 분들이 많았을 테지만 '뚜 뚜루 뚜뚜'이 구간은 거의 다들 많이 아는 것 같아 따라 부르는 분들이 많이 있던 것 같다. 근데 이 노래를 실제로 콘서트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We sing for love!' 파트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할 것 같다. 응원법이랑 상관없이 'We sing for love!' 이 부분을 부르는 게 제일 재밌을 것 같다. (응원법? 어차피 신나는 댄스곡들은 앰프 소리도 커서 옆사람한테도 뭐라는지 잘 안 들린다. 그냥 부르고 싶은 부분 불러도 티 안 난다. 조용해야 할 곡만 조용하면 된다.)
아래는 촬영한 영상 일부로 만든 gif 다.
티스토리에 영상이 안 올라가길래 유튜브로 영상을 올려서 링크를 달까 고민을 하다가 저화질이기도 하고 퀄리티 좋은 직캠은 다른 채널에서 보면 되니까 그냥 추억 기록용으로 몇 개만 올릴 생각으로 조금만 남긴다. (나머지는 유튜브 비공개 동영상으로 올려서 혼자 볼 거다.) 아쉽게도 유우시와 료는 자를 수 있을 만큼의 분량도 안 나왔다. 우시야 치치야 미안해....
처음에는 한 손으로는 응원봉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나이스하게 촬영하려고 했으나, 너무 힘들어서 팔이 심하게 떨려 결국 두 손으로 휴대폰을 잡아야 했다.

사쿠야가 점프면서 하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너무 신나 보이고 즐거워 보여서 좋았다.
그리고 플로어에서 서서 보느라고 고생 많다고 제일 먼저 언급해 줬는데 그게 정말 정말 감동이었다. (우리 사쿠야를 국회로! 아, 아니 에스엠 이사로!)

리쿠가 중간에 물 마시라고 해줘서 고마웠다. 플로어 뛰려면 위시가 멘트 할 때마다 같이 쉬면서 사탕이랑 물 마셔야 한다.
우블이라 최애가 리쿠가 아닌 사람들이 적은 편일 텐데도, 리쿠가 VCR로 잡히면 정말 소리 지르는 휀걸들이 많았다. (난 재희가 VCR에 잡혀도 그냥 입 벌린 상태로 아무 말이 안 나와서 결과적으로는 반응 제대로 못해준 것 같아 아주 조금 미안했다. 재희야 이게 다 네가 너무 잘생겨서 그런 거다.)

시온이 돌출에서 치트코드를 "읏쇼읏쇼" 췄다. 그 어떤 표현보다 읏쇼읏쇼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멀리서 봐서 그런가 잘생김 보다는 귀여움을 많이 느꼈다. (시온 진짜 위시 맞는 듯.)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말괄량이 같았다. 그리고 콘서트장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며 팬서비스 하는 모습이 강아지 같아 귀여웠다. (오시온이 강아지 파냐 고양이 파냐라고 묻는다면 난 강아지 파라고 할 것 같다. 료가 시츄고 재희가 리트리버라면, 시온은 푸들이나 보더 콜리 느낌이다.)

우블에서 재희를 제대로 본 게 이때쯤이었다. 진짜 총알처럼 시간이 빨리 흐르는 느낌이었다.

내가 이 자세를 보게 될 줄이야! 이 와중에 곰돌이 가방 한쪽 흘러내리게 들고 다니는 게 김재희의 귀여움 중 하나라 생각한다. 김재희! 너 귀여움에 재능 있어! 계속해!

내가 알기로는 I 구역에 땡프들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엄청 열심히 팬서비스 해주는 것 같더라. 보다 보니 부러워서 다음에는 I 구역 갈까 싶었다. (믿는 구석에 발 뻗고 더 당당하게 인사와 팬서비스를 해준다고 하는 게 사실인 것 같다. 땡픈가 아닌가 싶으면 소심하게 팬서비스를 하고 누가 봐도 땡프같으면 당당하고 자신 있게 팬서비스를 해주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WICHU 할 때가
그나마 가까워서 이때를 가장 길게 찍었다. (솔직히 건진 영상이 이거 하나다.)
인상적이었던 건, 어떤 휀보이가 내 앞에서 하트 반쪽을 해달라고 손을 뻗어서 흔들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저걸 반응해 줄까 안 해줄 것 같은데 그런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팬서비스를 해주더라...! 되게 수줍게 왼손으로도 한번 오른손으로도 한번 손하트의 반쪽을 채워줬다. 이렇게 팬서비스를 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 되게 당황스러웠는데, 계속 찍다 보니까 그 짧은 시간에 정말 사방에 있는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고루고루 열심히 해주더라. 그걸 보면서 '와 저게 아이돌이란 직업이구나, 직업의식이 출중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재희도 팬서비스 많이 해주지만 시온은 팬서비스를 정말 더 많이 해주었다. 노래 부르는 내내 2층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뒤쪽도 봐주고 자기 파트 노래 부르고 정말 정신없이 바빠 보이더라. (정말 똑바로 앉아있는 걸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모든 멤버들이 다들 팬서비스를 많이 해주는 건 아닌 것 같고 우블에 시온이랑 재희 둘 다 있는 게 진짜 축복인 것 같다.
내가 여태 본 그 어느 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었던 팬 서비스를 체험해 보니 신선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웠다. 이런 팬 서비스를 한번 받아본 사람들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 콘서트 가서 팬서비스를 못 받으면 역체감을 느끼면서 서운해지진 않을지, 팬 미팅이나 영통 하는 사람들은 이것보다 더 확실한 팬 서비스를 받을 텐데 남자에 미치면 패가망신은 KTX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괜히 시온이 저걸 나한테 한 건가? 애매할 땐 자신한테 했다고 생각해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래야 마음 편할 것 같다.

나름 멋진 장면이라고 가져온 gif다. 저 때 조명이 다시 켜지면서 주변이 밝아져 iso 값을 다시 낮춰야 했는데 바로 낮추지 않으니까, 화면에 햇살이 비추고 컨펜티가 반짝반짝 거려 정말 예뻤다.
위시 통통배가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림이 심해졌는데 살짝 걱정이 되더라. 왜 손잡이를 잡는지 알 것 같았다.
컨펜티도
종류별로 주워왔다! 지금은 포카 슬리브에 정리해 포카랑 같이 보관 중이다. 콘서트 중에 주변 바닥에 떨어져 떨어지면 바로바로 주운 것 같다. 콘서트 중간 중간에 컨펜티에서 향이 났다. 파우더리 하면서도 플로럴 한 냄새였던 것 같다. 정리하는 내내 방에서 향이 나서 좋았다.

스탠딩이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다음날 일요일에 온콘 보면서 졸고, 화요일까지도 골골댔다. 그래서 다시 스탠딩 가기 너무 무섭다가도 솔직히 내가 좌석에 앉으면 백퍼 가수가 따로 호응 유도해서 일어나라고 하지 않는 이상 핸드폰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100%라 고민이 된다.
온콘만 해도 핸드폰 하면서 보는데 2층 갔다간 콘서트를 비싼 배경음 마냥 듣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을.. 아직 못 내렸다. 아직은 좀 버틸만하니까, 만약 또 콘서트 가도 플로어가 재밌을 것 같긴 한데.... 다음 콘서트 티켓팅 성공한 것도 아니면서 벌써부터 고민 중이다.
그래도 한차례 플로어를 겪은 뒤 더 강해진 느낌이다. 한계 돌파한 것처럼 만원인 버스나 지하철에서 오래 서 있어도 스탠딩 보단 쉽네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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